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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야사 Feb 27. 2022

전부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자작시


전부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그건 너무 슬픈 단어이니까

내가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수많은 말 중에서도 그것은

가장 슬프고 아픈 말이니까


전부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모든 것과 모든 꿈과 모든 순간

전부 쏟아버리는 순간에는

언젠가 식어버리는 심장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테니까


전부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나의 전부일 수밖에

그러니 나는 앞으로도 계속

차갑게 식는 그 순간까지 늘

슬프고 아플 수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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