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 다이어트 5기 (D-12)
어제 회사 일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가계부 인증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다.
정말이지 말도 못 하게 너무 바빴다. 점심시간에 밥도 안 먹고 일해야 했고 자기 계발 모임에 제출해야 하는 독후감도 다 쓰지 못하고 쓰다 만 것을 제출해야 했다.
이번 주 수요일부터 아이들 하원을 직접 하게 되어 퇴근시간 압박이 매우 심한 편이다. 정시에 퇴근하려면 농땡이 부리지 말고 아주 타이트하게 일해야 한다.
오늘도 일이 좀 바빴지만 어제 웬만큼 처리해둔 터라 어제보다 여유가 조금 생겨서 가계부 인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어제는 너무 바빠서 돈을 쓸 여력이 못되어서 무지출이었고 오늘은 돈을 조금 썼다.
1. 가계부
아들 주원이 머리 감기는 일이 워낙 고역이라 큰 맘먹고 샴푸의자를 구매했다.
아들 몸무게가 13kg이 넘다 보니 도저히 안아서 머리를 감기지 못하겠어서 귀한 내 손목과 체력을 위해 과감하게 질렀다.
스타벅스에서 10,000원, 점심식사로 알탕 8,000원, 간식으로 빵 4,850원을 썼다.
간식은 굳이 쓸 필요가 없었는데 요 며칠 목감기로 고생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해서 달달한 게 먹고 싶었다.
어제 무지출이었으니 조금 과하지만 간식으로 돈을 써도 괜찮다. 자기중심적인 합리화가 너무 심한가? ㅋㅋ
주말에 아껴 써야 하는데 아이들 봄 옷도 사야 하고 신발도 사야 하고~ 과연 내가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까?
2. 감사 일기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새 어린이집에서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 걱정이 많았는데 주님의 은혜로 며칠 되지 않았지만 잘 적응해서 감사.
좋은 등원 선생님,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서 아이들 육아에 크게 도움받아서 감사
조금 느리지만 목감기로 인한 컨디션이 나아져서 감사
어제 보다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서 감사
(환경 재난에 가까운 미세먼지 정말 답이 없는 걸까? 산책하지 못하는 게 이리 힘들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