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의 힘은 크니까요.
일상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보면 가끔은 하고 싶은 일들은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내려놓게 될 때도 있다. 피부관리, 운동, 글쓰기, 아이 엄마표 교육 등은 참 중요하지만, 아이 등하원, 출근, 집정리, 설거지, 빨래 등의 일상적인 일로 인해 뒷전으로 밀리기 쉽다.
그래서 소모임을 한다.
나와 비슷한 워킹맘들이 많이 모여있는 네이버 카페에는 소모임 모집과 개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때론 그 카페에서 개설된 소모임에 가입하기도 하고, 여차하면 내가 만들기도 한다.
혼자 하면 흐지부지 되는 일을, 5명만 모여도 의무감이 생겨서라도 지속적으로 계속하게 된다.
내가 했던 소모임의 종류를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 15년생 공부습관 만들기 모임 (첫째 자녀교육 소모임)
- 20년생 느린 아이 엄마표 학습 소모임(둘째 자녀교육 소모임)
- 1일 1팩 소모임
- 주 3회 이상 운동 인증 모임
- 미니멀 라이프, 버리기 소모임
- 정리 소모임
- 경제공부 소모임
- 영어 원서 완독하기
- 영어 필사 소모임
소모임을 하면, 타임스탬프 앱 설치가 필수다. 이 모임들은 모두 오픈카톡을 통해 운영되고, 인증샷을 찍고, 인증한 날에 셀프 투표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의 습관을 만들고자 해서 개설한 소모임은, 소모임을 구성할 때 미리 기한을 명시한다. (예 : 1일 1팩 30일간 습관 만들기 모임) 그렇게 해서 깔끔하게 끝내거나, 소모임을 하다 보면 이미 습관이 되어서 인증하는 것 자체가 번거로운 일이 되는 상황에 이르면 소모임과 작별을 한다.
소모임을 하다 보면 나보다 더 정성 들여서 목표에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필수적으로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이 소모임의 큰 장점이다. 정리 소모임에서 나는, 지저분한 물건을 대충 켜켜이 쌓는 정도였다면, 소모임 멤버 중 한 명은 신박한 정리템으로 깔끔하게 정리를 한다. 그걸 보고 나는 대충 눈에만 깔끔해 보이게 정리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정리해야겠다고 자극을 받는다. 영어 필사 소모임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소모임 출석체크에 급급해 휘갈겨 쓴 필사글은 소모임 멤버의 예술 같은 필사를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한다.
같은 목표, 같은 관심사로 모인 사람들이다 보니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활발하다. 버리기 소모임을 통해 훌륭한 기부처를 알게 되었고, 1일 1팩 소모임을 통해 저렴하면서도 효과 좋은 마스크팩 정보를 얻기도 한다. 자녀 교육 소모임은 말할 것도 없다. 무궁무진한 교구와 교재의 세계에서, 소모임 멤버들이 고르고 고른 것들을 구매하기도 하고, 나 또한 엄청난 검색을 통해 얻게 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타임푸어인 나는 소모임을 통해 굉장한 득을 보고 있고, 소모임 멤버들과 함께 윈윈하고 있는 중이다.
아이 둘을 키우며, 오프라인 모임을 할 시간이 없다 보니, 이런 온라인 소모임은 내 삶의 큰 자극이다. 그리고 온라인 소모임에서 멤버들과 마음이 잘 맞으면 때론 오프라인 모임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느린 아이 키우기 소모임의 멤버들과 1년 이상 교류하며 벌써 오프라인으로 3번의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그 모임이, 내가 발달이 느린 둘째를 힘내서 키우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올해도 작년에 참여했던 소모임을 이어나가며, 또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 새로운 소모임을 만들며 더 나은 나를 만들고자 한다. 소모임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