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Brightly





석양 어스름한 언덕에 기대

너를 부르면, 널 향한 나의 바람은

흐릿한 안개 속 작은 사슴같이 부르르 떨다가

이내 한 줌 달빛으로 흩어져 버린다.

내게 있어 너는 지친 오늘을 잊게 할

메마른 그늘이었고

목마름에 익숙해져버린 내게

더 이상의 타오름은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