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인 마음의 한계

by sincerecord

초심은 늘 이타적이다.


나의 꿈은 이웃을 사랑하자는 다짐으로, 혹은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시작된 여정이다. 하지만 어느새 이타적인 나의 목적과는 별개로 세상과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 이기적으로 발버둥을 치고 있음을 발견했다.


과연 진심으로 이웃을 위하고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어떤 이들은 기부로, 봉사로, 선행을 베풀며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어떤 이들은 가까이에 있는 가족을 책임지고 챙기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또 누군가는 이타적인 큰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꿈꾼다. 누군가에게는 하루에게는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밝게 인사하는 것이 이웃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이처럼 저마다의 이웃을 사랑하는 표현 방식은 다양하다. 그리고 점차 나에게 맞는 이웃을 사랑하는 방식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었다. 어릴 적에는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보며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었다. 그러다가 학교 안에서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행복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보며 교사를 꿈꾸기도, 비행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고 세상을 청렴하게 만들고자 경찰을 꿈꾸기도 했다. 어른들의 세상을 보고 은폐되는 진실을 밝혀내고자 언론인이 될까, 고민도 했지만 현실적인 한계와 주변의 권유 가운데 많은 꿈들을 내려놓고 말았다.


이타적인 마음만으로는 한계가 오는 삶의 많은 영역을 보충하기 위해 달려온 길. 어느새 그 틈을 채우기 바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나의 앞길에만 집착하지 않았을까. 주변의 실제 이웃들을 등한시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했다. 어느덧 30살을 향하여 가고 있다. 물론 아직 어린 나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인 삶의 목적인 이웃 사랑은 온데간데없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수단에 목숨을 거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앞으로의 삶은 조금이나마 주변의 이웃을 사랑하고 작은 실천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그 속에서 차근차근 꿈을 향하여 밟아나가고 싶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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