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좁히는 줄타기
꿈
: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어디로 튈지 모르나 미워할 수는 없는 천진난만한 청춘이 떠오르는 Lime
뜨겁고 낭만적이면서도 쓰라린 고독한 싸움을 하는 Cinnamon
짙은 구석에서 현실과의 부딪힘 가운데 갈고 닦이는 따듯함이 묻어나는 노련한 Leathery
들어오자마자 풍기는 아우라가 남다르던 예술가 포스가 좔좔 흐르던 연인. 여성분은 매우 사랑스럽고 청순하면서도 퇴폐미가 맴도는 아름다운 여성이었으며, 남성분은 스윗한 듯하면서도 매우 남성미가 넘치시던 분이라 속으로 ‘왠지 로커가 아닐까?‘ 노트에만 끄적끄적. 보다 심도 깊게 향기를 제조하시는 것을 보며 한 분야에 깊은 내공을 쌓고 계실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수업이 마무리될 즈음 조심스레 물어보니 런던의 로커가 맞다며 어떻게 알았냐고 놀라셨다. (온몸에서 로커의 향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London에서 Airport라는 밴드를 하고 있다며 프로듀싱, 작곡, 보컬 모두 담당하고 계신다고 했다. 그중 NEED U HERE라는 곡을 들려주셨는데, 평소 좋아하던 Alan walker-drum 비트처럼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그런 노래였다. 공방 오디오로 함께 노래를 감상하며 수업을 마무리지었다. 플레이리스트로 노래를 틀어준 일이 너무 인상 깊었다며 감동을 받으셨다.
그리고 잠시 후 보다 짙게 향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오 드 퍼퓸을 넘어 엑스트라 퍼퓸을 추가로 제조해 가셨다. 무대에서도 잊을 수 없는 강한 향이 뿜어 나오게 하고 싶다고 하신다. 향기로 무대를 사로잡는 순간이 오길.
노래가 너무 좋아서 반가웠다기보다는, 그 길을 가기까지의 다양한 실패와 성공, 그리고 도전들 가운데 묵묵히 길을 걸어온 자들만이 통하는 뭉클함이랄까. 응원할 수밖에 없게 정이 가는 꿈을 이룬 멋진 학창 시절 친구를 만나는 기분이었다. 누군가의 시선에는 이미 꿈을 이루신 분 같겠으나, 세상의 흐름 가운데 꿈을 지켜내기 위한 본인의 투쟁은 어느 위치에 있든 늘 겸손하면서도 묵묵하고 꾸준할 때 빛을 발함을 배웠다. 언젠가는 내한 공연에서 뵐 수 있기를 바란다.
공방 일을 하다 보면 종종 고객들로부터 되려 나의 꿈을 응원을 받기도 한다. 사장님이냐는 물음에 ‘직원입니다’라는 대답에 많은 분들은 종종 더욱 진실한 나를 향한 애정을 전달해주시곤 한다. 패션 디자인, 그리고 모델의 꿈을 꾸던 친구끼리 모델을 꿈꾸던 친구 분은 아직은 모델 쪽에 고민 중이라고 하시지만 패션디자인을 전공하셨다는 친구가 “나는 이 친구가 꼭 모델이 되어서 내가 만든 옷을 입어주었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던 아름답던 우정. 나의 전공은 ‘advertising and marketing “ 이란 말에 서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hope our dreams come true” 라며 인사를 건넬 수 있던 따듯한 하루. 캐나다 밴쿠버에서 쿠키 베이커리를 하고 계시던 해맑고 다정하던 햇살 같은 고객도 기억이 난다. 직원인 나보다도 밝게 웃으며 나를 대해주어 되려 서비스를 받는 기분이 들던 귀한 고객님. 알고 보니 베이커리 사장님이셨던!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퇴사를 하고 이 길을 선택하셨다고 한다. 쿠키를 좋아하냐며, 언젠가 밴쿠버 오면 만들어주겠다던 따듯했던 손님. ”I hope your dreams come true and remember us when you get famous! “라는 과분한 인사를 남기고 가신 감사가 넘치던 고객님.
다양한 일들과 경험들을 도전해 보며 결론 내린 꿈을 향한 나만의 길. 수많은 시행착오와 피드백, 그리고 깊은 사색들을 지나 희미한 빛에 도달한 듯했던 나에게 주어진 꿈. 머릿속에서는 주어진 현실에 비하여 꿈을 향한 길이 너무 희미하고 거칠어 포기가 빠르겠다 싶다가도, 바짓가랑이 붙잡듯 나의 마음속에서 외치고 있는 듯한 세미한 빛을 외면하기에는 내 마음속에서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 듯했다. 멀리서 보면 꿈을 지켜내는 일은 즐겁고 낭만적으로 보일지 모르나 사실은 매일매일이 현실과 이상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다. 줄타기 가운데 나의 마음속의 간극에 익숙해지는 것이 내가 살아갈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주변에는 현실적인 삶을 충실하고 뛰어나게 살아가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홀로 가는 듯한 이 길이 가끔은 고독하고 불안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 꿈을 이룰 수 있을까?’, ’ 이렇게까지 할 만큼 가치가 있는 꿈일까?’등 다양한 고민과 의심을 하게 되는 순간이다.
한참 눈물이 흐르던 날 본 유튜브의 한 영상 중
“꿈은 현실에 있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어요. 그 꿈은 내 거예요. 나만 이해할 수 있어요.
힘든 요인 중에 하나가 현실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내가 내 꿈을 무시하기 시작했을 때 흔들리는 거예요”
꿈이 생각보다 비싸더라”
라는 인터뷰 내용과 영화 장면을 접하게 되었다.
나만 이해할 수 있는 나의 꿈. 실패와 조롱보다 무섭던 자기 의심을 넘어서 정체성까지도 흔들릴 만큼 마음속에 자리 잡은 소중했던 꿈. 나의 20대는 꿈을 위하여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꿈을 찾지 못하여 방황하던 절반은 나의 꿈보다 우선시 될 것 같은 모든 유혹을 밀어내며 중심을 지키기 위하여 절제하였다면, 나머지 절반은 찾아낸 나의 꿈을 지켜내기 위해 웅크렸다. 언제쯤 꽃이 필 수 있을까? 조급해지는 순간 그간 한없이 나의 꿈을 지켜내며 단단해졌다고 생각한 나의 중심이 흔들리는 것은 한순간이기도 하다. 그만큼 지켜내야 할 가장 큰 몫은 나의 중심이라는 사실에 마음을 다시 굳게 먹는다.
나에게 꿈이란 희망과 사랑이다. 세상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만나게 되는 모든 이에게는 안전함과 평안함, 그리고 살아갈 삶의 희망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리고 함께 꿈을 꾸며 밤새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만큼 화목하고 유쾌하게 걸어갈 수 있는 믿음직하고 따듯한 동반자와의 사랑. 그것이 나의 꿈이다. 그동안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함께 지켜낼 수 있는 존재를 원하면서도, 나의 꿈조차 책임질 수 없는 나의 모습에 섣불리 누군가의 사랑을 책임질 수 없어 ‘사랑’이란 단어를 쉽게 꺼내진 못했다. 앞으로의 남은 20대는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사랑을 줄 수 있고, 또 사랑을 책임질 수 있는 분과의 만남을 놓고도 꿈을 꾸어보려 한다.
가장 평범해 보이면서도, 가장 이상적인 20대의 꿈이지 않을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