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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무지개를 찾아서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by 싱클레어

나이아가라 폭포는 코로나 시대의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에 상관없이 제 할 일을 한다.


https://youtu.be/l25KcO8pfXM

아래의 관람선은 미국 국적이다.


이리 호( Lake Erie)에서 흘러나오는 거대한 물줄기가 나이아가라 강을 따라 온타리오 호수(Lake Ontario)로 흘러들어 간다. 물줄기는 북미에서 가장 빠른 유속으로 50미터 높이의 절벽 아래로 수직으로 떨어진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그 높이에서 떨어지면, 모든 것이 부서질 것만 같다. 하지만 그 속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 모든 것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그곳에, 잘게 부서진 물방울이 만들어 내는 무지개가 바로 그것이다.


자연적으로 무지개가 보이는 조건은 까다롭다. 물방울의 입자가 프리즘처럼 태양광의 가시광선을 굴절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대지에서 무지개를 보려면 한쪽은 비가 내려야 하고, 다른 한쪽은 태양이 빛을 비춰야 한다. 소나기가 내리면 무지개를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무지개는 자신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폭포에서는 다르다. 맑은 날이면 언제든지 무지개를 볼 수 있다.


색깔이 없다고 생각되는 햇빛이 유독 폭포에서는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의 빛깔을 보여준다. 마술처럼 무색에서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남색, 보라색을 보여준다. 어떻게 햇빛은 이렇게 고운 빛깔을 지니고 있었을까? 무지개를 보고 있노라면, 인간이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하더라도 물방울 속에 비치는 빛의 색깔을 그대로 만들어 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눈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빛의 고유한 색깔은 온전히 빛만이 가진 색깔이기에 그럴 것이다.


평소에는 무색의 햇빛이 특정한 조건이 만들어질 때 자신만의 고유의 색깔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서, 한 사람의 고유한 색깔도 특정한 조건이 만들어질 때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질문이 꼬리를 이어나간다.


나의 색깔을 드러내도록 하는 햇빛과 물방울은 무엇일까?


폭포수처럼 늘 나만의 색깔을 드러내도록 하는 햇빛과 물방울을 찾는다면, 나만의 무지개를 날마다 볼 수 있을 텐데...


https://youtu.be/o5fcdK71pV8

캐나다에서 본 나이아가라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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