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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날 보낼 시간을 가진다는 것.

2021년의 마지막 날 밤

by 싱클레어

어제와 같은 하루가 간다.

하지만 다르다. 어제와 같지가 않다. 바로 2021년이 2022년으로 바뀌는 새해이기 때문이다.

만약 1년이 365일이라는 시간으로 나눠 있지 않았다면 끔찍했을 것이다. 떠나 보내는 의식을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아픔과 상처와 고통이 계속 누적된다면 그 누가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까?


눈을 감고 1월부터 12월까지 떠올려 본다. 어떤 일들이 나에게 생겼는지를..


때론 환호와 미소를,

때론 고통스러웠던 기억들로 아직도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고,

때론 아련한 슬픔이 진하게 올라온다.


힘들었던 기억들, 아픔들, 상처들,

떠나 보낸다.

잘 가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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