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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기 위한 계획들

[일상] 때늦은 2020년 새해 계획

by 싱클레어

2월이 되어서야 2020년 새해가 왔다. 1월에 들어닥친 삶의 문제들과 고통은 2020년 새해를 망각하게 만들었다. 삶이란 정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고, 나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1월에 다시 깨달았다. 그래서 새해가 한참 지난 2월에 새해 계획을 세운다.


M.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의 책 모임을 1월 동안 4주간 매주 토요일에 가졌다. 이 책을 읽고 나누고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매번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아직도 나는 나 자신을 그리고,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데 있어 미숙한 점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2020년 한 해는 전심으로 나 자신을, 그리고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스캇 펙이 말한 사랑의 정의를 먼저 살펴보면, 그는 말한 사랑이란


"사랑이란 자기 자신이나 또는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이다." P. 118

"사랑이란 행동하는 만큼 사랑하는 것이다." P. 174

"사랑하는 일이란 원칙적으로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는 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즉 그 사람의 성장을 기원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자신을 사랑할 때 우리는 자신의 성장에 관심을 둔다." P. 176

그가 말한 사랑의 정의에 기초해서 2020년 나를 사랑하는 계획을 세워 보았다.


*독서

나에게 책 읽기란 정신적으로 대단한 만족감을 나에게 줄 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사람에 대한 태도를 확장시킨다. 책을 읽을 때 나는 나를 사랑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책 읽기에 집중할 것이다. 올해 안에 읽고 싶은 책들은 북클럽에서 읽는 책들, 조정래의 태백산맥, 아리랑, 소담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월드북 76권, 푸코의 책들, 사놓고 읽지 않았던 책들이다. 이를 위해 도서 목록표를 만들고 독서 노트를 쓸 예정이다.


*글쓰기

나에게 글 쓰기란 나 자신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글 쓰기를 통해 말로써 표현하지 못한 나의 생각들을 표현하기에 글을 쓸 때마다 나는 해방감을 느낀다. 목표는 브런치 글 50개(현재 35개)를 쓰고, 현재 쓰고 있는 소설을 마무리해서 공모전에 출품하는 것이다.


*여행

여행은 나에게 쉼과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준다. 목표는 캐나다 국립공원 3 군데 이상에서 캠핑을 하고 트레킹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와이에 가도록 노력해 볼 것이다.


*관계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나에게 힘을 준다. 올 해는 좀 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한 해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를 방해하는 나의 모습을 성찰해 본다.


바쁠 때 카톡이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나는 내가 생각한 나의 마음을 담지 못한다.

기분이 아주 좋을 때 가끔씩 터져 나오는 농담이 판단적인 말일 때가 있다. 이럴 때 괴로워서 나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

공감해 주려고 많이 노력하지만 들어주기보다는 나의 관점을 이야기할 때가 있다.


사람들과 교제할 때 위의 것들을 하지 않고, 좀 더 집중해서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다.


*건강

나 자신을 사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라는 것을,그리고 나이 들수록 이는 진리가 된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일주일에 세번 운동을 할 것이다. 목표는 여름에 자전거를 타고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로 완주하는 것이다. 그리고 토론토 마라톤에서 하는 5 km 달리기에 참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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