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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게 하는, 누군가 보고 싶은.

[한 장의 추억] 초등학생&중학생의 소년을 낭만파로 만들었던 곡들

by 싱클레어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의 자신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그 당시에 자주 들었던 음악을 꺼내보자. 그물에 물고기가 걸려 올라오듯 과거의 추억들이 올라올 것이다.


1990년대 10~20살의 시간이다. 사랑이란 무엇인지도 모르는 나이, 단순히 좋아하는 것만 아는 시기였던 것 같다. 나름대로 감성을 키워 나갔던 그때 그 시절의 음악은 그 당시에 같은 반 좋아하는 누군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었다. 그 속에 이 음악들이 있다. 설렘을 더해 주었던 음악들.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https://www.youtube.com/watch?v=mETSLNQr3uw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곡은 그녀를 만나기 전 100m 전에서 느껴지는 두근거림, 설렘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구두와 외모를 신경 쓰고, 어떻게 하면 그녀가 좋아할까 싶어 장미꽃도 준비해 보고, 숨겨두었던 마음을 고백하고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준다면 저 하늘의 구름도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느껴질 것 같은 마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것을 참을 수 없는 격정적인 마음 상태를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어서 만나기 전 15분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 설렘, 이 마음은 황금 같은 마음이다. 나이 들면 들수록 사람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서, 이 설렘이야말로 요즘 필요한 마음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신인수의 장미의 미소

https://www.youtube.com/watch?v=2ES7Oho9V0g

이 노래를 들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싶지만, 차마 그 말을 하기에는 쑥스러워 빨간 장미로 대신하는 마음, 자신의 마음과 같이 그 장미를 받아 들고 있는 그녀를 보니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였다는 생각에 잔잔한 미소가 끊이지 않으며, 만족감과 기쁨, 설렘이 충만하게 느껴진다. '내일은 사랑'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대학생 형들은 어쩜 저렇게 낭만적인지, 대학교에 가면 저렇게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하였다. 하지만 캠퍼스는 낭만과 설렘 대신 사랑에 목말라 인문대를 기웃거리는 소주, 막걸리, 맥주로 가득 채워진 공대 남자들만의 세상이었다.


유승범의 질투

https://www.youtube.com/watch?v=X5SgqwQ6jYs

친한 친구와 이성친구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을 눈빛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 노래이다. 너무 잘 맞고 친하지만 그녀의 눈빛 속에 담긴 눈빛은 '사랑'이 아닌 '우정'을 말하고 있을 때 느껴지는 좌절과 언젠가 그녀가 나를 이성으로 바라봐 주지 않을까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는 친함이 희망을 불러 일으켜 쉬이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상태. 이 상태가 질투를 일으킨다.



그 이외에도 수많은 곡들이 있지만 생각나는 곡들을 적어 본다.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https://www.youtube.com/watch?v=CrYRAx4MWdc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https://www.youtube.com/watch?v=5VebHstmpPw

Mr. 2 - '하얀 겨울'

https://www.youtube.com/watch?v=ql7WfNJ5ks0&list=PLA4whx8HiQjBIpcWGCcvq5YArH2BQ6CTU&index=7

이원진의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

https://www.youtube.com/watch?v=Cvj3zmirQwM&list=PLA4whx8HiQjBIpcWGCcvq5YArH2BQ6CTU&inde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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