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재해석] 끝내지 못한 선택에서 오는 아픔
살아가다 보면 어떤 목표를 가지고 하나의 일을 열심히 매진하다가 갑작스러운 일로 그 일의 끝을 보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일로 다른 것을 선택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지라도, 끝내지 못했다는 것 때문에 상처는 나았지만, 그 상처가 남긴 흉터 때문에 마음이 힘든 것처럼 "끝내지 못함, 마침표를 찍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 괴로움, 혹은 실패감이 남아 잔잔했던 마음이 어느 날 갑자기 폭풍우를 일으키는 때가 있다.
마침표를 찍지 못한 그 일이 늘 마음에 남아있는 나에게 조언하고 싶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그 일을 성취할 여러 조건들과 자신의 집념이 모여 하나의 일을 끝낼 수 있습니다. 하고 있던 그 일을 끝내지 못하고,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과 자신의 역량(자신을 잘 알지 못함, 미래에 대한 정보와 지식 부족, 감정적 결정, 더 많은 이익과 혜택 등)이 거기까지 였다면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선택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누구나 '마침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침표'가 자신의 성취감 혹은 실패감과 연결이 된다면, 어쩌면 그 일의 의미보다 종결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 그럴 수 있습니다.
왜 '마침표'가 그 일의 의미보다 자신에게 더 중요한 일이 될까요?
'마침표'에 대한 의미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판단으로부터 오지는 않나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자신을 아주 잘 아는 것' 그냥 아는 것도 아니고 아주 잘 아는 것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선택의 문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신을 아주 잘 아는 상태에서 선택을 할 때 그 선택은 먼 훗날에 뒤를 돌아보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로서 선택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마침표'에 미련이 남아있다는 것은 아직 자신을 아주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다시 의미 부여를 해 봅시다. '마침표'가 아닌 그 상황의 '나' 자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