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
외교관이 되고 싶었던 이유, 기자가 되고 싶었던 이유. 그건 약자의 편에 서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었다. 전에도 썼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고, 무엇보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었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취직을 할까 고민했던 분야가 대부분 사회과학, 인문학인 이유가 있었던거다. 돈을 많이 버는 것, 명예와 권력을 얻는 것엔 크게 관심이 없었다. 진정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 그래서 우리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었고, 우리나라의 소외받고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싶었다.
그런 점은 변하지 않았다.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좋은 복지를 누리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채워지지 않는 허망함, 그리고 나의 가치관 실현에 대한 갈망.
그 갈망은 사막 한 가운데서 오아시스를 찾는 것과 같다. 너무너무 원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얻을 때까지는 어떤 욕구도 채워지지 않는 것. 그게 지금의 나의 모습이다.
그래서 회사라는 조직이 나에겐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이니까. 돈을 버는 집단이니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돈이 아닌데 말이다.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 사회에 기여하는 것.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 언젠가는 그런 것을 하게 되는 날이 올까? 내가 어쩌다보니 마트에 온 것처럼, 어쩌다보면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사람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말이다.
무엇이 되었든 포기하지 않고, 하루를 살아가는 내가 언젠가 오아시스를 찾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나는 나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