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ehameha.
그림자는 신기하지요.
모든 사물을 공평하게 한 면에 투영해서 재미있는 여러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이런저런 장난도 쳐보고 하는 거겠지요? 이 사진은 뭔가 가로등 같은 게 빼꼼 나와있길래 손을 뻗어보니 꼭 어릴 때 만화에서 보던 장풍같이 보였어요.
이리저리 각도를 맞춰가면서 어떻게 하면 정말 내 손에서 나가는 것 같이 보일까 해보다가 아주 마음에 드는 각도를 찾았어요! 한 손으로 부들부들 떨면서 꼭 잘 나왔으면 좋겠다, 안 떨리고 제대로 찍힌 사진이면 좋겠다 하고 속으로 빌었는데 정말 잘 나왔지 뭐예요!
하수구가 찍힌 건 조금 아쉽지만 저게 최선의 각이었단 말이에요.
Kamehameha.
드래곤볼에 나오는 에네르기파를 영어로 이렇게 부른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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