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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철도 고양이 May 25. 2020

봄이 지나가는 걸
눈으로 본 적 있어요?

monopoly.

농원 앞에는 벚꽃 나무가 세 그루 있어요.


다 같이 만개하면 좋겠다 싶은데 아버지가 저 나무들은 꽃이 순서대로 핀다 하시네요? 같은 땅에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설마 그럴 리가 싶은데 왼쪽 나무부터 순서대로 핀다고 하셨어요. 한 나무가 피었다가 다 질 때쯤 옆에 나무가 꽃이 핀다고.


반신반의하면서 봄을 기다렸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정말로 그렇더라고요. 세 그루가 신기하게도 차례대로 피었다 졌어요. 꼭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꽃들이 단체이동이라도 하듯이요. 


온전히 봄을 독차지하고 싶어서 나무들끼리 몰아주기라도 하나 봐요.

monopoly.

참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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