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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벌레

inchworm

by 이승준

저는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을 좋아해요.


그냥 아무 때나 문득 하늘을 보면 뭐라고 할까요. 순간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 들어요. 발 붙이고 사는 땅 위의 세계에서 완전 다른 세계를 마주하는 거잖아요? 저긴 우주이고. 그러니까 닿을 수 없는 곳인데 이렇게 눈에 보이니 얼마나 신기한가요.


그래서 이렇게 저보다 하늘에 더 닿아있는 무언가를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죠. 너도 하늘이 좋아서 그렇게 닿으려고 애를 쓰는 걸까, 하고요.


하늘을 오르는 자벌레예요.

inchworm

끝까지 닿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inchwor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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