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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준 Jun 17. 2020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enter the rest area.

달팽이를 발견했어요.


달팽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만 해도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건 저뿐만이 아닐 거예요. 작게 노래를 중얼거리면서 열심히 나무 위를 기어서 그늘을 향하는 달팽이를 놓칠세라 부랴부랴 찍었어요.


그런데 한 번쯤은 궁금해본 적 있나요? 어째서 달팽이의 가사가 집에 '가는' 길이 아니라 집에 '오는' 길인지 말이에요. 분명 '가는'이 문맥에 맞을 것 같은데. 친구랑 한 번은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눈 적도 있어요.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이 아닐까. 어쩌면 집이란 건 이미 와있지만 더욱 가고 싶은 어딘가가 아닐까 하면서요.


아직도 이 궁금증은 해결이 안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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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열심히도 가고 있네요.


아니 오고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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