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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준 Jun 18. 2020

사진을 찍기 위한 노력

fan.

언젠가 어느 시골 마을에서 큰 나무를 발견했어요.


언덕 위에 있던 나무인데 우람한 풍채에 비해 누가 깎아놓은 것 마냥 동그랗게 생긴 게 참 이쁘더라고요. 앙상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지만 저런 크기의 나무라면 죽었거나 아픈 건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배경을 다 비우고 나무의 모습을 온전히 담고 싶었는데 아무리 자세를 잡아봐도 마땅한 각도가 없더라고요. 결국에는 길바닥에 배를 대고 납작 엎드려서 어떻게든 보려고 애쓰다가 결국 다 포기하고 어떻게든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아예 흙을 파서 카메라 밑 부분을 집어넣었어요.


결국 고생 끝에 건진 시원한 나무 사진이에요.

fan.

꼭 부채같이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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