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w of the jungle.
농원 앞에 있던 벚나무를 뽑아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공사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시에 비용을 지불하고 나무를 뽑는가는 건 알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참 아렸어요. 아직 꽃도 다 지기 전이었거든요.
시간이 되어 굴착기가 도착했어요. 벚나무를 사정없이 내려치고 앞에 달린 집게 같은 걸로 나무를 으적으적 으깨가며 뽑았어요. 사방으로 벚꽃잎이 흩날리면서 나무가 무력하게 뽑혔어요. 그걸 보며 꼭 기계로 만든 커다란 짐승이 사냥감을 물어뜯어 잡아먹는 느낌이었어요.
꼭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모든 게 느리게 흘러가더라고요.
the law of the jungle.
다음 생엔 너도 포식자로 태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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