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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쟁이 Jan 21. 2023

2023년에는

달이 준 다짐의 기회

 갑작스레 떠맡았던 고양이 임시보호로 인해

지는 해를 아쉬워할 마음도 새로이 뜨는

해를 반길(?) 마음도 품지 못했다.

12월 마지막 날 지는 해와

1월의 첫날 떠오른 해가 다를 리 없지만

2022년 1월 1일로부터 딱 365일 만의 태양이라

생각하면 특별함도 느껴진다.

(사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공전주기는

365일 쪼금 더 된다.)

그래서 아쉽다. 그 순간을 놓쳤다는 사실이.

그래도 다행인 것은

365일 만에 마주 하는 태양은 놓쳤지만

달이 주는 새로운 일 년의 시작은

조금은 특별하게 맞이할 수 있을 거 같다.

게다가 평소 같으면 명절 준비로 분주했겠지만

올해는 조금 여유가 있다.

코로나19가 준 변화이기도 하다.

하늘이 두쪽 나도 명절에는

멀리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가야 했다.

결혼 초에는 서른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야 했던

때도 있었다.(도로 상황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에)

지금은 고속도로 사정이 많이 좋아져서 6시간 남짓 걸린다(크게 막히지 않는다면)

옛날을 생각하면 어쩜 그리 무지할 수 있나 싶다.

왕복 이틀을 꼬박 길 위에서 오도 가도 못했으니까.


이번 명절에는 아들이 변수다. 방학 동안 편의점 알바를

하는데 명절 당일 알바를 뺄 수 없단다.

시어머님께는 하나밖에 없는 친손자다.

당연히 며느리보다는 손자가 우선이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내려가려니 명절을 살짝 빗겨 내려갈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그래서 좀 쑥스럽지만

새해의 결심 뭐 이런 것을 해보련다.


음... 올해는 내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을

그려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의 그림과 글이 좀 더 성숙해져서

찐하게 감동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작년에는 그림 그리는 작업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이제는 깊이 있는 작업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

당연히 새로운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계속할 것이고.

그래서 올해는 내가 그린 그림으로 나 자신이 흡족할만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림책 한 권을 애니메이션으로 편집해 보려 한다.

픽사나 디즈니의 높은 수준이 아니더라도

내가 만족할만한 수준이면 그에 족하다.

그러니까 나의 상상은 계속될 것이다.

어쩌면 더 머나먼 곳을 상상할 수도 있겠다는

꿈을 꾸어본다.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래 영상으로 새해 인사를 대신 합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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