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우주와 별, 그리고 아빠와 나

아버지와 나 <Hey, Starman> #1

by Daniel

나의 아버지는 천체 물리학자이다.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직업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려서부터 그런 환경에서 자라와서인지

별로 특이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는 본인의 연구 분야를 설명해주시는 걸 좋아했다.

하지만 나는 우주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다.

아버지가 무언가를 설명할 때면 이내 자리를 피하곤 했다.


그래도 아버지와 나는 천문학으로 연결이 되었다.

대학 졸업 후 아버지를 도우며

천문학 서적 번역을 부업으로 하다 보니

이제는 얄팍하게나마 우주에 대한 지식도 쌓였다.

그렇지만 좋아하던 분야가 아니다 보니

지식으로 쌓이지는 않았다.


아버지의 직업이 다르게 느껴진 건 내가 결혼한 후였다.

처가 식구들은 평범하지 않은 아버지의 연구를 좋아했고 나는 귀담아듣지 않던 아버지의 얘기들을 경청해주었다.


그렇게 조금 멀찍이서 대화하는 아버지와 와이프를 보니

새삼 즐거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였다.


그 이후 생각이 들었다.

더 늦기 전에 아버지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글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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