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의 미학

소신(소소한 신혼생활)이 있는 이야기 #5

by Daniel

와이프와 나는 취향이 정말 다르다.

음식 취향을 비교하면
와이프는 떡볶이와 감자튀김을 좋아하지만,
나는 주로 운동을 위해 먹는 편이다.
(솔직히 코로나 이후로 그냥 아무거나 먹는 편이다.
인터넷에 돌던 "저염"식 다이어트 중이라 생각하고 있다.)

음악 취향을 비교하면
와이프는 걸그룹과 디즈니 노래를 좋아하지만,
나는 팝과 어쿠스틱 기타 음악을 좋아한다.

취향이 다르기에 때때로 서로 맞춰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주) 가끔은 감튀를 먹으러 가거나,
차에서 각자가 좋아하는 노래를 번갈아가면서 틀기도 한다.

맞춰주기 어려운 날에는 서로 좋아하는 것을 한다.
서로 먹고 싶은 음식을 사 와 식탁에 앉아 저녁식사를 하고,
이어폰을 끼고 각자 듣고 싶은 노래를 듣기도 한다.

나는 중요한 것은 서로가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같이 보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것을 하더라도 서로의 공간을 채워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외롭지 않고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하루를 끝내고 침대에 누워서도
서로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수도 있다.
물론 경우에 따라 논쟁이 될 수도 있다.


나 : "치킨은 영어니깐 닭가슴살도 치킨이야."
와잎 : "무슨 소리! 튀기지 않은 닭은 치킨이 아님"


누가 옳은가는 중요하지 않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생겨난다고 믿는다.

다만 닭가슴살은 치킨이다.


커버이미지 출처 :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An_illustration_of_Moral_foundations_Theory_created_by_Aprilia_Muktirin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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