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달리기 대신 ‘저속 달리기’, '슬로 러닝'에 대하여.
2025년에도 여전히 유효한 저속노화 트렌드 속에서, 이제 운동도 느려야 한다. 빠른 달리기 대신 ‘저속 달리기’, '슬로 러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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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이어지는 저속노화 트렌드는 2025년,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빠르게 젊음을 되돌리려는 시대는 끝났다. 천천히,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운동계에서도 이와 딱 맞아떨어지는 운동인 슬로 러닝의인기가 급부상 중이다. 빠르게 뛰고, 경쟁하던 러닝 대신 천천히, 오래, 지치지 않게 달리는 게 이 운동의 핵심. 오히려 너무 빨리 뛰면 슬로 러닝의 본질을 잃게 된다. 운동이 되는 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빠르게 달리기’와 ‘천천히 달리기’의 차이는 꽤 크다.
첫째, ‘착지법’. 일반 러닝은 주로 뒤꿈치 착지(Hill Strike)가 기본이다. 하지만 슬로 러닝은 반드시 앞발바닥 착지(Forefoot Strike)를 해야 한다. 발바닥 앞쪽으로 가볍게 땅을 디뎌 충격을 분산시키므로 무릎과 관절 부담이 훨씬 적고, 부상 위험도 낮춰 연령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러닝을 즐길 수 있게 돕는다.
둘째, 사용하는 근육 역시 다르다. 일반 러닝은 속근 위주로 쓰는데 속근은 빠르게 큰 힘을 내는 대신 쉽게 지치고 피로가 쌓인다. 반면 슬로 러닝은 지근을 주로 활용한다. 지근은 지구력을 담당하며,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는 효율적인 근육이다. 덕분에 지치지 않고, 오래도록 달릴 수 있게 한다.
마지막 셋째, 이 둘은 운동 효과와 목적 역시 완전히 다르다. 일반 러닝은 속도 향상이나 기록 단축, 칼로리 소비를 주 목표로 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슬로 러닝은 애초에 목적 자체가 다르다. 혈당 관리, 심폐 지구력 강화, 체지방 개선을 비롯해 뇌 건강까지 몸 전체의 회복력을 높이고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칼로리 소비가 주 목적이 아니라 운동 지속 가능성과 노화 예방 효과를 중시하는 것.
무엇보다 숨이 차고 지치도록 운동하는 데서 벗어나 편하게 말하며 달리면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속도보다 중요한 점은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즐겁게 오래 달리는 것. 달릴수록 지치는 게 아니라 더 건강해지는 운동, 이게 바로 슬로 러닝이다.
이제 슬로 러닝의 기본 개념은 알았으니, 실천할 차례다. 다나카 히로아키의 <슬로 조깅>에서 정리한 기본 자세 체크 리스트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속도는 시속 4~6km를 지킨다. 이는 웃는 얼굴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페이스이며,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눠도 무리가 없으면 적당하다. 그다음 허리는 곧게 펴고, 시선 역시 정면을 향해야 한다. 특히 턱을 약간 들어 호흡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 시간은 30~60분이 알맞다. 한 번에 긴 시간을 내기어렵다면 3차례 정도 나눠서 진행해도 괜찮다. 올바른 자세를 익혔다면 이제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다. ‘과연, 이 운동을 하면 효과가 있을까?’ 사실 슬로 러닝은 최근 저속노화 트렌드에 맞물려 더 주목받고 있지만, 예전부터 해외에서는 꾸준히 실천하는 이가 많았으며 검증 사례 역시 적지 않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캐시디 심장 전문의는 “슬로 러닝은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어쩌면 더 빠르게 달릴 수 있게 해준다”며 기존 러닝보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후쿠오카대 연구팀 역시 고령층을 대상으로 3주간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체중, 체지방이 관리되고 근력, 근육 기능 모두 향상됐다는 결과를 내놨다.
아직 부족하다고? 그럼 요즘 가장 관심을 모으는 혈당 이야기는 어떤가. 느린 페이스로 오래 달리는 동안, 몸은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걸 억제한다. 꾸준한 실천은 인슐린 민감도 개선과 혈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빠르게 뛰어야 건강해진다는 편견을 뒤집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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