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함을 견뎌봅시다.
어제 하체데이에 이어 오늘은 상체데이다. 등 운동을 위해 일전에 한 번 해본 적이 있는 풀업 어시스트를 먼저 진행했다. 이 운동도 개인 운동을 오면 한 번쯤 해보고 싶었지만 운동 자체가 약간 관종이 되는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다. 아무도 날 보지 않는데.. 중학생들 자의식 과잉 혼낼 일이 아니다 싶지만 나처럼 몸을 쓰는 모양새가 특출 나게 어설픈 사람은 이렇게 눈에 띄는 기구는 좀 창피한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에서 본 어떤 글이 떠오른다. 한 분야의 고수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하찮은 나와 그로 인한 창피함을 견디는 것이라고 하던. 기구 위로 클라이밍 하듯 올라가 무릎을 꿇고 상체는 세우고 팔은 위의 손잡이를 잡은 다음 등 근육의 힘으로 몸이 올라가게 하는 운동이다.
상체 운동은 주로 등 근육과 광배 위주로 진행을 하는데 나는 여자인 만큼 어깨라인을 예쁘게 만들 수 있는 운동이나 팔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 보면 늘 등 근육이 위주다. 등 근육이 잡혀야 어깨라인도 좋아지는 것인가?
다음은 오랜만에 하는 렛플 다운과 등 근육 운동이다. 시티드 로우처럼 기구와 마주 보고 앉아 등 운동의 기본인 가슴을 들어 올린다. 그 후 손잡이를 가운데 척추 부분 근육의 힘으로 당기는 기구였다. 이 기구는 무게가 상당해서 두 세트를 하면 바로 힘이 떨어진다. 척추를 사이에 둔 양쪽 근육에 집중해서 그 근육을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당겨야 하는데 처음 시티드 로우를 할 때 어깨를 뒤로 말면서 날개뼈를 조이는 것이 잘 안 되었는데 딱 비슷하다. 이 역시 선생님이 손으로 내 어깨를 강제로 펴 주어야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도대체 언제 어깨를 말 수 있단 말이지?? 일지가 온통 안 된다, 힘들다, 무겁다 못한다 이런 말들의 나열이니 이제 좀 지친다. 스쿼트가 약간 늘은 것을 제외하고는 뭐 하나 효과 있는 것이 없으니.
마지막으로 요즘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 중인 부유방 제거 운동을 했다. 이 역시 앞의 기구처럼 무게가 상당해서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개수를 선생님이 함께 기구를 내려 주어야 가능하다. 그래도 부유방 부위 자극과 팔이 아픔의 비율이 7:3으로 부유방에 자극이 오는 편이라서 하면 기분이 좋다. 부위별로 등을 정리하고 부유방을 끝으로 운동 종료. 물론 오늘도 역시 근육통은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