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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사동 마케터 Apr 22. 2022

그로스 마케터의 데이터 이야기 1. 시작은 Why

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여러분 올드보이 보셨나요? 영문도 모른 채 갇혀서 군만두만 먹다가 풀려난 뒤 최민식은 유지태에게 물어보죠. 날 다시 풀어준 이유가 무엇인지. 그때 유지태의 대사.


질문이 잘못됐어요.
왜 풀어줬는지가 아니라
왜 가뒀는지를 물어봐야 해요.

최민식이 왜 가뒀는지를 물어봤다면 결말이 조금 달라졌을까요? 아무튼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유지태는 왜 최민식을 가둘 수밖에 없었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데요. 카카오 김범수 회장이 저 문장에서 엄청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앱 서비스에서는 유저의 모든 행동이 다 데이터로 남잖아요. 옛날엔 볼 수 없었던 유저들의 반응이나 행동 데이터를 이제는 다 볼 수 있게 됐어요. 그런데 여기서 질문.


그래서 마케팅하기
 더 쉬워졌나요?


과거에는 tv나 라디오, 옥외광고, 잡지 같은 일방향적 매스 광고를 통해 일방향적 소통을 했죠. 기업은 광고를 내보내고 그로 인해 우리 서비스에 얼마나 유입이 됐는지, 광고 손익이 어떤지는 측정이 어려웠습니다. 반면 앱 환경으로 바뀌면서 마케터가 원하는 모든 것은 데이터로 환산해서 볼 수 있게 됐지만 오히려 마케팅은 더 어려워졌어요. 마케팅을 못하는 이유는 데이터가 없어서가 아니라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다룰 줄 아는 마케터가 되고 싶으시다면 질문을 잘할 줄 아셔야 해요. 유저들이 이걸 좋아할까? 왜 좋아할까? 이것 때문일까? 그렇다면 이 데이터를 봐야 할까? 저 데이터를 봐야 할까? 이렇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주어는 유저가 돼야 해요.


주니어는 질문조차 할 줄 모르고 어느 정도 일을 하면 질문은 할 줄 알지만 그 시각이 서비스 중심, 공급자적 시각입니다. 왜 이 기능이 잘 사용되지 않는지? 이 기능을 더 쓰게 하려면 뭘 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합니다.


유저들은 왜 이걸 좋아하지?


를 물어봐야 해요. 약점을 개선하는 것보다 강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기능이 아니라 유저에 집중해야 돼요.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자꾸 기능을 바라보게 되고 강점보다는 약점에 손이 갑니다. 하루 종일 생각하는 게 기능이다 보니 그렇게 되는 거예요. 약점을 고치고 싶어 하는 건 인간의 본능입니다. 인간은 그렇게 생존해왔어요.


의식적으로 사고의 방향을 바꿔줘야 합니다. 그런 마케터가 시장에서 크레딧을 받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데이터 다룰 줄 아는 마케터 되기 1편에 대해 이야기해 봤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신사동마케터

#그로스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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