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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사진 Jan 30. 2023

마지막 축제

시작(9)

인생은 어쩌면

해마다 열리는 축제

사람들 모두 모여도

그동안 가지 않던,

맞이하지 못하는

머나먼 달빛 같은 것     


산다는 건

나만 혼자 어딘가

서성이게 되는

축제의 마지막

사실(事實)을 알리는 눈이

하늘에 붐비고 말아


삶은 매년

아마도 놓치는 숙제

충분한 시간 같아도

여유를 부리다간,

정작 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겨울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그 축제를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음을 알았습니다. 제 삶도 그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축제 참가자를 축복하는 듯한 함박눈이 자욱이 내리는 모습이 그건 마치 특정인을 위한 것 같은 느낌이, 인상 깊었던 하루였습니다.


어느 즈음, 축제는 끝날 것입니다. 놓치지 말고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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