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축제

시작(9)

by 신사진

인생은 어쩌면

해마다 열리는 축제

사람들 모두 모여도

그동안 가지 않던,

맞이하지 못하는

머나먼 달빛 같은 것


산다는 건

나만 혼자 어딘가

서성이게 되는

축제의 마지막

사실(事實)을 알리는 눈이

하늘에 붐비고 말아


삶은 매년

아마도 놓치는 숙제

충분한 시간 같아도

여유를 부리다간,

정작 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것





겨울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그 축제를 이제껏 겪어보지 못했음을 알았습니다. 제 삶도 그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축제 참가자를 축복하는 듯한 함박눈이 자욱이 내리는 모습이 그건 마치 특정인을 위한 것 같은 느낌이, 인상 깊었던 하루였습니다.


어느 즈음, 축제는 끝날 것입니다. 놓치지 말고 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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