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황제

-시작(28)

by 신사진


산에 가는 길,

자기 몸을 바라보며

투정을 늘어놓는 아내는

여배우처럼 완벽한 모습을 갖고 싶단다.

그런 아내께 나는

이승에선 틀렸고 다음 생엔

옥상황제 아니 옥황상제님께 말씀드려

팔등신으로 태어나도록 해 보겠다고 다독이는데

아내와 나는 한바탕 웃었다.

무슨 옥상황제냐고,

그래! 내게 하늘 가까이 올라선

절대 힘이 주어진다면

당신을 오로지 사랑하겠다고

우습도록 순수한 마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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