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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교재 총정리

교재로 승부하다

by 모리샘

일본어 공부를 하다 보니 의외로 구매한 교재가 많았다. 하지만 이북을 산 것은 매우 매우 후회한다. 실제 문제를 풀기에도 너무 힘들었고 보는 것도 힘들었다. 추천하지 않는다. 처음 생각은 이렇게 하면 여러 번 문제를 풀겠지? 뭐 이런 생각이었지만 실제 출력도 안 되어 그런 것은 꿈도 못 꾸고 슬쩍슬쩍 보기만 했다. 실패다.


처음 산 교재는 시사 일본어의 딱 한 권 시리즈 문자, 어휘와 청해, 독해였다. 하지만 이 교재는 최신 동향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데다가 종이의 질이 필기가 힘들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독해의 구성이나 해설의 위치 등이 학습자가 보기에 만족스러웠다. 시사의 경우 학원으로도 충분해서인지 교재 개발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청해의 경우는 확실히 최근 경향은 아닌 듯하고 내용도 시험보다는 쉽다는 생각이 든다. 독해의 경우는 줄간격이 너무 좁아 필기 추가하기도 힘들고 새로운 어휘 설명도 따로 표기되지 않았다. 그런 점은 다락원 한 권 시리즈가 좋기는 하다. 기억이 가물 가물해서 다 생각나지는 않지만 독해도 아래 부분이 공간이 많아 이럴 거면 차라리 줄간격 넓혀 찾는 해석을 적을 수 있게 해 주지 뭐 이러면서 공부한 듯하다.


만약 종이의 질과 최신 기출의 포함한다면 나는 이 시리즈를 구매할 것 같다. 가장 학습서의 구성, 레이아웃 등이 깔끔하고 학습에 용이하도록 배려한 느낌을 받았다. 교재 개발에 신경 쓰면 진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듯하다는 개인적인 느낌을 받았다. 해설도 역시 괜찮다. 종이의 질은 진짜 아니다.


그리고 다락원 가장 대중적인 교재 한 권의 이북 구매 실패로 인해 다 보지는 못했다. 뭐 어휘 부분은 말할 것도 없이 좋다. 이는 콕콕 시리즈의 어휘와 같아 도움이 되었다. 콕콕 시리즈 어휘는 분량이 어마 어마 하지만 한 권 집필자가 쓴 것으로 최신 기출이 반영이 되지 않고 개정판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만약 콕콕 시리즈가 한 권 시리즈처럼 기출을 반영한다면 나는 콕콕 시리즈를 살 것 같다. 그만큼 잘 되어 있다. 교재 내용, 레이아웃, 분량, 구성, 해설 모두 좋았다. 출판사에 가서 다운로드하더라도 충분히 해석본이 좋았다.


독해의 경우는 역시 줄간격을 줄여 좋고 아래 공간 여백은 많았다. 도대체 일본어 책은 왜 이렇게 글씨가 작을까 한자도 많은데 폰트 크기도 작고 줄간격도 좁고 전체 여백은 많은데 비효율적이다. 지금은 일본어 공부하는 중장년층도 많은데 일단 폰트 크기가 너무 작다. 이 부분만 개선되어도 가독성이 좋을 텐데 아쉽다.


3급까지는 한 권으로 충분하지만 2급부터는 각 권으로 승부를 봐야 할 듯하다. 어휘는 단연 다락원이 탑이다. 하지만 가장 불친절하고 청해의 경우 쓸데없이 꼬인 문제들이 많다. 독해도 이게 답이야? 이런 의문이 드는 깔끔하지 못한 문제들도 많았다. 그래서 조금 실망한 부분도 없지 않다. 하지만 현재 일본어 분야에서는 이 출판사를 따라 올 곳이 없다는 것도 현실이다.


다락원은 콕콕 시리즈가 괜찮은데 기출 반영 안 되었고 개정판 시급하다. 해설은 출판사에서 다운로드하면 되기에 너무 좋았지만 답만 해석이 있고 유사 어휘 부분은 전체 예제의 해석이 없어 아쉽다. 급소공략 시리즈는 가장 깔끔한데 최신 동향이 반영이 안 된 점이 아쉽다. 실제 시험과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문법은 너무 쉽고 독해가 가장 나았다. 청해의 경우 유사하기는 하나 질문의 형태가 실전과 조금 다르고 내용에서 꼬인 구성이 많다는 느낌이 있었다.


마지막은 해커스이다. 후발 주자로 광고에 영상 강의에 카페 운영, 종합서 등으로 다각도로 일본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영상 강의의 경우 대표 강사의 커리어나 강의력이 약하다. 내용을 읊고 있기에 시사 강의와 파고다 강의를 들어본 나로서는 대표 강사 교체가 시급해 보인다. 우연히 들어본 시사 맛보기 강의는 서울로 진짜 가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고다 강의 역시 가격이 좀 있지만 유튜브 강의를 들어 보면 어휘 강사는 잘하시고 문법은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원스쿨 강의도 들어 봤는데 잘하시만 추임새 어법이 조금 거슬리고 정리가 깔끔하지는 않다. 지금까지 들어본 강의 중에서는 시사의 우선희 ? 강사의 강의가 가장 깔끔했던 것 같다. 모두 유튜브를 통해 들어본 강의이고 무료 강의였다. 해커스의 경우 3급 강의는 유료 강의였다.


그리고 종합서의 경우 해설은 친절한데 난이도가 너무 쉽다는 이야기가 많고 실제 내가 느낀 바도 그렇다. 쉽게 접근하라는 뜻인가 싶기는 한데 이것으로 시험 준비는 어렵다. 해설집이 모두 해석이 되어 있고 답이 아닌 것도 따로 사전 찾지 않도록 되어 있는 점은 정말 편하고 좋았는데 이런 점이 이 교재의 단점이 아닐까 싶다. 찾고 기록하고 기억하는 과정이 너무 수월해서 실제 기억이 남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문법 순서 배열의 문제의 경우 답의 순서를 번호가 아닌 해석으로만 기재해서 답을 비교하는 것에 시간이 걸렸다. 이 부분도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청해, 독해 모두 다락원 수준과 레벨 차이가 있다. 전체적으로 수준을 올릴 필요가 있다. 만약 그 부분이 개선된다면 독학서로서는 최고일 듯싶다. 하지만 3급까지에 한해서이다. 2급은 다른 교재를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듯하다.


교재 양으로만 승부한 그동안 구입한 교재 총평이다. 모든 교재들이 최신 동향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청해의 경우 꼬인 문제가 많아 실전과 다르고 독해의 경우는 그나마 급소공략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혹여 일본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시길 바라는 뜻에서 잊기 전에 기록해 둔다.


문자, 어휘 - 다락원 콕콕 시리즈

청해 - ?

독해 - 급소공략

문법 - ?


이상 개인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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