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행동,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말로 하는 교육,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by 맑은샘

말로 하는 교육이 지나치면 ‘잔소리’가 된다. 올바르게 성장하길 바라면서 하는 말이지만, 지나치면 아이는 못 들은 척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사이가 멀어진다.

- 숙제는 다 했니?, 안 하고 뭐 했어?

- 왜 그렇게 생각이 없어?

- 게임 계속하면 컴퓨터 못 할 줄 알아?

- 00 좀 봐라. 너도 좀 배워


자녀가 했는지를 확인하거나, 질책하거나, 위협하거나 비교하는 말은 아이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 흘려버리고 싶은 잔소리에 불과하다. 아이들의 귀에 제대로 들려 배우게 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 (숙제를 못 했을 때) 아직 못 했구나. 얼른 이리 와서 하렴.

- (물건을 깨뜨렸을 때) 다치진 않았니? 조심하고 같이 치우자

- (게임만 계속할 때) 아빠도 게임을 좋아해. 하지만 할 일을 미루면서 하지 않는단다.

- (스스로 하지 않을 때) 스스로 해보려고? 그건 정말 좋은 습관이야.


말로 알려주고, 행동으로 하는지 살펴야 한다. 말로 여러 번 가르쳐도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아직 배우지 못한 거다. 말을 이해하는 건 쉽지만, 행동으로 실천하는 건 어렵다. 그렇다고 말은 줄이고 행동으로만 보여주면 어떨까?


훈이 부모님은 자녀와 같이 등산도 하고, 자전거도 같이 타고, 집안청소도 같이 하면서 부모님 행동을 보고 배우길 원했다. 훈이가 3학년이 되었는데도 자꾸 늦잠을 자자, 엄마가 말했다.

“훈이야, 엄마는 아침에 딱 한 번 깨울 거야.”

다음날 훈이가 깨워도 못 일어나자, 엄마는 외출을 했다.

아들과 실랑이를 하는 것보다, 약속 시간에 나가는 엄마 모습을 보며 배우길 바랐다.


그날 훈이는 지각을 했다. 엄마 행동을 보고 배워서 벌떡 일어나 학교에 오면 좋겠지만, 훈이는 쭈물거리다 늦잠을 잤다. 이럴 때는 훈이가 일어날 수 있도록 말과 행동으로 가르쳐야 한다. 일어나서 학교에 가는 게 습관이 될 때까지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말로 깨우거나 음악을 크게 틀어 놓는다던가, 같이 아침 식사를 하면서 말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은 강력하다. 말보다 오래 기억되고, 신뢰감이 생긴다. 반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꾸준해야 한다. 부모나 교사들의 자기 관리가 매우 필요하다. 아이들이 매의 눈으로 부모나 교사를 지켜보면서 ‘바르게 행동하는지, 안 하는지’ 살피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릴 때 만난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배워간다. 아이들에게 부모와 교사는 최고의 스승이고 친구다. 말로 하는 교육은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알려주고, 이해하게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면 잔소리가 된다.


초등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것은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고 말로 알려주는 것이다.

거실이 지저분하면 “치워. 정리해”하고 말하는 것보다 같이 치우면서 “치우니까 깔끔하지? 물건을 찾기도 좋구나.”라고 하는 거다. 아이에게 행동과 말로 가르치는 교육이 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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