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어떨까, 이번에는 좀 궁금하네요
간절히 바란다고 다 이루어질까요?
2002년,
월드컵으로 온 국민이 하나였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천지가 함께 함성을 지르던
그런 밤이었습니다.
기적이 어느 경기에 머물다 갔는지는
너무 어릴 때라 가물가물하지만
‘꿈⭐️은 이루어진다’는 문구가 온 나라에 가득하고
기적을 바라던 무수한 기도로
신께서도 인상 깊으셨을 겁니다.
그때의 저는 그저 신이 나서
어른들을 따라 덩달아 두 손을 모으곤 했는데
지금도 생생한 그날을
세상 떠날 즈음에는 잊을 수 있겠지요?
지금의 제가 느끼는 간절함은
조금 축소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학수고대(鶴首苦待)라는 표현을
쓰고 싶을 만큼 바라마지 않는 게 생겼습니다.
바로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디지몬 어드벤쳐(아직도 내 심장과 함께 뛰는 애니메이션 제목) 전시회’에
방문하는 겁니다!
어린 시절,
그때의 우리는 모두 선택받은 아이였거든요!
그래서 7월 9일이면 끝나는
이 전시회에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해 보고 있지만
중간중간 끼어드는 일이나 약속 등이
방문일정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지금 부산에 살고 있거든요)
마치 간절한 만큼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끝까지 승리를 바랐으나,
아쉽게도 4강에서 멈춰버린 그때의 기도처럼?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저는 무사히 전시회에 다녀올 수 있을까요?
오래전,
‘시크릿’이라는 책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며
많은 사람들의 꿈을 자극했었지요.
그러나 간절하다고 해서
모두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사실일 겁니다.
어쩌면 그로 인해
더 큰 좌절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네요.
정녕, 간절히 바란들 아무 소용없는 걸까요?
그 정답을 비록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아마, 저울은 가지 못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는 멈추지 않을 겁니다.
아직 정해진 것 하나 없고
무엇보다 노력이 배신으로 끝난다고 해도
다음 기회를 노리면 될 테니까요.
이런 제 소박한 바람은,
지금 당신의 꿈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에도, 지금도
보답받고 있진 못하지만,
하늘이 먼저 부르지 않는다면
인생이란 건 멈추지만 않는 이상
우리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니까.
그런데도 여기서 끝낼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