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바라오
손 끝을 타고 흐르는 담벼락의 단단함도
발걸음을 잡아끄는 진창의 질퍽함도
뼈속을 스미는 쇳덩어리의 냉기도
인생길,
결국 순간에 지나지 않기를
여전히 앞길은 컴컴하기만 하오
어깨를 짓누르는 것 같은
어렴풋이 보이는 빛이
신기루일지도 모를 만큼
제 발로 왔으면서
이젠, 흔들리고 있다오
어스름한 새벽
흘러든 찬바람이 눈을 깨웠다오
문득 내 입술은
소망 하나 읊조렸다오
아,
인생 날로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