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가라_한강
이 책은 고통과 사랑,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관념의 방식이 아닌 구체적 형상화를 통해 독자들이 좀 더 몰입해 탐독할 수 있도록 범죄 추리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with_브루너 발트,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고통 속에 흔들리며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사람.
삶과 죽음의 경계를 위태롭게 살아가는 사람.
고통을 마주하지 못하고 파멸을 선택한 사람.
운명처럼 다가온 고통을 숨죽여 삼키며 살았던 사람
고통으로 말라가는 한 인간을 욕망하며 파멸의 길로 걸어간 사람.
타인의 전부를(초월적 세계와 고통까지) 소유하려 했던 오만한 사람.
0과 무한, 우주의 시작과 끝, 찰나와 영원
우주는 우리의 존재와 고통의 근원에 대해 알고 있는가.
반복적이고 잔인한 운명을 대하는 인간 내면의 모습
나약함이 죄의 시작이라며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파멸의 파도 앞에 모래성 같이 아슬히 자신을 쌓아가는 사람.
달의 뒷면처럼 어두워 스스로 인식할 수 조차 없는 고통까지 가슴으로 안으려 했던 두 여자의 사랑.
인간은 고통 앞에 얼마나 나약하고 또 얼마나 강인한가?
사랑의 지향점은 생명인가?
스스로 파멸하지 않는 건가?
저마다의 고통을 서로의 고통으로 온전히 살아내는 건가?
사랑은 왜 고통으로 스스로를 증명해야만 하는가?
(신 또한 고통으로 사랑을 증명했다)
고통 없이 사랑은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가?
[에필로그]
어제(24.12.29 무안)
우리는 또 하나의 거대한 고통과 슬픔의 탄생을 목도했다
누군가는 고통에 무너질 것이고,
또 누군가는 고통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나는 딱 한 번만 울기로 했다.
우리는 그들이 남기고 간 나머지의 삶을,
우리의 삶에 덧대어 살아갈 의무가 있다.
우리는 그 고통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좀 슬퍼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사랑하며 노래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며 삶이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