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씻긴 아침을 하나 사는 거야!

by sinwolrang

떠나는 거야, 망망 바다로

파아란 바람을 만나러 가는 거야.


새로운 태양이 눈 뜨기 전

깨끗이 씻긴 아침을 하나 사는 거야.

아득한 전설처럼 초점 잃은 눈동자

마알간 바다를 시리도록 보는 거야.


고요한 바다에 표류하는

외로운 난파선이 되는 거야.

선창 가득 깨알 같은 상념의 눈망울

무섭게 침묵하며 가라앉는 거야.


두 면의 끝에서 달려온 비밀 하나

바다처럼 정직하게 울어 보는 거야.

이물에 잘려나간 순진한 파도처럼

모래알 보다 하얗게 웃는 거야.


그래도 너무 오래 있지는 말아야 해

마지막 완행열차가 남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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