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동거를 시작하다.
우리는 보통 과거를 추억하며 내 아름답고 행복했던 나이를 보내고 있는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하곤 한다.
'정말 좋을 때다, 그 나이엔 무엇이든 할 수 있을텐데..'
하지만 미화된 기억들 사이로 조금 더 현실적인 시각으로 나를 돌아보면 그 때는 그 나름대로 힘든 것들이 참 많았다.
학생일 때는 왜 해야하는지 모를 공부 때문에. 대학생일 때는 취업준비 해야지, 사회 나왔더니 남의 돈 벌기가 쉽지 않다. 하다 못해 3살 아기에게는 어머니가 사주지 않은 과자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올 것이다.
스트레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잘 관리 할 수는 없을까?
우리는 보통 어딘가 아플 때도 아프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부터 뭔가 더 아픈거 같고 통증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곤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그 순간부터 우리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려는 생각보다 그 스트레스가 온 정신을 지배하기 시작하며 역설적으로 스트레스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기 시작한다.
보통의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문제들은 오히려 본질에서 조금 떨어지거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해결책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집중할 수 있는 다른 무언가'를 찾는 것을 추천한다.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떨어져 온전히 빠져들 수 있는 무언가. 이는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
자신이 좋아하는 소소한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을, 혹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특히 후자의 경우 도전하는 것 자체만으로 삶에 새로운 동기부여와 생각지 못했던 여유를 안겨줄 수 있다.
실제 나는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 상황의 연속이었음에도 4월 달부터 시작 영어회화학원에서 큰 위안을 얻고 있다. 영어회화학원 수강의 시작은 후배가 같이 다니자는 권유와 함께 영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서였지만 월수금 학원 수강을 하는 한 시간 반 동안에는 일 생각도 안하게 되고 감히 삶의 활력소라고 할 수 있을만큼 나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고있다.
시간은 길지 않아도 좋다. 다만 30분이라도 나를 지배하고 있는 무언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스트레스에 지쳐있는 당신에게 선물하기 바란다.
밑져야 본전 아닌가. 무엇이든 행동으로 옮겨보자! 떼어낼 수 없는 스트레스와 동거를 해야 한다면 잠시 동안의 외출로 스트레스와 당당히 마주할 힘을 충전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