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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랑의 기술

나를 지키는 문장들 4

by 유신유

한 사람으로서, 가장 품고 싶은 사랑은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랑.

어떤 모양이든 품어주는 사랑.

그게 너일 수 있고, 나일 수 있으며,

내 가족일 수 있고, 누구든 품어 주는 사랑.



내가 가장 품고 싶은 사랑이 있다.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랑.

어떤 모양이든 품어주는 사랑.


그게 너일 수 있고, 나일 수 있으며, 내 가족일 수 있고,

때로는 스쳐 지나가는 누군가일 수도 있다.


오랫동안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맞춰주고,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는 것.

나는 나를 희생해야 사랑이 깊어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살아오며 천천히 깨달았다.


정말 어려운 사랑은 내가 해주는 사랑이 아니라,

상대를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주는 사랑이었다.

좋은 모습만이 아니라, 불완전한 모습까지도.


말하지 못한 마음, 비틀린 감정,

어쩌면 사랑스럽지 않은 부분까지도

조용히, 서두르지 않고,

그저 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일.


그건 상대를 변화시키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고,

내 기준으로 해석하려는 욕심을 비우는 일이며,

조금 느리게, 조금 여유 있게 함께 숨을 쉬는 기술이었다.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사랑은 거대한 사랑이 아니라,

속도를 늦추고 마음을 열어주는 아주

작은 기술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그 사랑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미치는 게 아니라,

때로는 나 자신에게도, 가족에게도,

가까운 누군가에게도 천천히 번져가는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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