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24.인남매 스토리
엄마가 아닐 때는 몰랐다.
그래, 그게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학교에서 까꿍이들이 점심 한 끼를 먹고 집에 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학교 앞 정문에서 자녀의 하교를 기다리며 서 있는 엄마들의 마음이 어떤지를.
집에 데리고 있기 힘드니 학교에서 데리고 있어 달라고 요구하는 상식 이하의 학부모들도
처음부터 그런 부모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의 폭이 넓어지면, 생각보다 화나는 일이 줄어든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온라인 개학, 등교 개학을 함께 맞이하며 교사가 아닌 학부모로
온전히 내 까꿍이들과 함께 했던 이번 한 주.
월화수 온라인 수업, 목금 등교 수업이 익숙해진 1호, 2호는 내가 집에 있는 것 만으로도, 학교 앞 마중만으로도 기뻐했다.
비오는 하굣길, 생각보다 무거운 가방을 대신 메고, 교실에 두고 온 우산을 가지러 간 지오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느낌이 담긴 나만의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