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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옷비읍 Sep 15. 2019

혼자서도 잘 먹어요

curation 003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혼자 밥을 먹는 일은 정말 드물었다.

집에선 다섯 명이나 되는 가족끼리 식탁에서 옹기종기, 고등학교 때까지는 기숙사에서 친구들이랑 복작복작.

 

한국 특유의 겸상 문화 때문인지, 이런 내 성장 배경(?) 때문인지

난 ‘혼자’ 밥을 먹는 게 굉장히 어색하다. 부끄럽고. ‘나 친구 없어요’ 하고 온 세상에 알리는 것 같달까.

그런데 서울에서 혼자 살다 보면 이런 순간들을 어쩔 수 없이 마주해야 할 때가 많다.

 

나처럼 혼밥을 하고 싶지만 싶지만 망설여지는 당신에게, 

눈치 볼 필요없이 혼밥을 즐길 수 있는 가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고르다 보니 다 일식이더라. 일식집엔 특히 바 테이블이 많아서일까? 

아무튼 일식을 좋아하는 독거 청년이라면 더 주목!

 


1. 윤휘식당


혼밥이라도 서럽지 않게 일식 한상차림을 주는 곳.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한상 정식으로 나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시저 소스가 가미된 샐러드, 따듯하게 먹을 수 있는 계란찜 등 메인 메뉴 말고도 즐길게 많다.

함박스테이크의 달인으로 출연하신 사장님의 함박 스테이크가 가장 유명하다. 

그 외에도 간장에 절여진 치킨 난반이 별미.


 

대표메뉴

함박 스테이크   11,000원

치킨 난반   10,000원

 

주소

성북구 보문로 34길 70 2층 

 

 



2. 지구당


원래 샤로수길 맛집가로수길 맛집으로 유명한 지구당

다행히 성신여대(돈암)점은 가게가 조용하고 아담해 혼자 즐기기에 안성 맞춤이다.

최근에 가성비 좋게 메뉴가 개편돼 4딸라도 안되는 가격에 맛있는 카레라이스, 우동, 냉소바를 각각 즐길 수 있다고.

그리고 규동은 월, 수, 금에만, 텐동은 화, 목, 토에만 먹을 수 있으니

지구당에 갈 때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꼭 되새기고 가자.

참, 규동을 먹는다면 계란을 꼭 추가할 것! 


 

대표메뉴

규동   7,500원

오야꼬동   8,000원

 

주소

성북구 보문로32길 6

 




3. 카레


혼자 먹어도 분위기를 포기할 수 없다면, 성북동 ‘카레’가 제격이다.

찻집 같은 정갈한 인테리어에 내 인스타 피드를 아름답게 꾸며 줄 예쁜 그릇까지.

빛만 좋은 개살구란 생각은 금물. 젤 중요한 맛도 좋다. 

‘시금치카레’가 메인 메뉴, 매일 바뀌는 ‘그날의 카레’ 까지 메뉴는 두 개가 전부.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나오는 ‘치쿠와 카레’, 밥이 아닌 파스타로 나오는 ‘카레 나폴리탄’ 등

카레의 새로운 면모도 즐길 수 있는 곳. 


 

대표메뉴

포크카레   11,000원

시금치카레   9,000원

 

주소

성북구 성북로 62

 



4. 히카리 우동

 

비 오는 날 파전보단 뜨끈한 국물이 당길 때, 히카리 우동으로 가자.

기본 우동 외에도 유부초밥이나 새우튀김, 간장 계란 등을 추가할 수 있어서 혼자서도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새우튀김 맛집’이라 불리는 만큼 새우튀김은 필수로 시켜야 한다고.

여름에는 매콤한 카레우동이나 냉우동을 시도하는 것도 괜찮다.

오늘 따라 술이 당긴다? 그럼 따끈따끈 국물에 사케 한 잔 해요~ (ft. 지아)

 


대표메뉴

얼큰우동   5,500원

새우튀김   1,500원

 

주소

성북구 아리랑로19가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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