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때문에 USPS 적자를 본다는 그의 말은 사실일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마존을 공격하고 있다. 그의 주요 공격 포인트는 아마존이 USPS(U.S Postal Service, 미국 우정청)를 통해 배송할수록 USPS는 패키지당 $1.5의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미국 납세자(Taxpayers)의 비용이 손해를 입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다. 실제로 USPS는 2017년 27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 우정청은 세금으로 지원되는 기관이 아니다. 또한,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사실 배송과 패키지 매출은 21억 달러 증가했다. 아마존은 2013년부터 5년간 USPS와 계약을 맺었는데, 아마존이나 인터넷의 출현으로 USPS가 적자를 내기 시작한 것이 아니다. 실제 큰 상관관계가 없다
사실 가장 큰 이유는 직원의 복리후생 혜택 때문이다. 2006년 미 의회는 USPS가 향후 75년간 직원 건강 보험 혜택을 선급하도록 법률을 제정했고 이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2006년 미 의회는 USPS가 원가 이하로 가격을 책정할 수 없는 규정을 만들었는데, 매년 USPS의 거래가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 및 관리 감독하는 우편 규제위원회(Postal Regulatory Commission)라는 독립 기관이 있다. 그리고 매해 특별한 문제없이 위원회는 아마존과의 거래를 승인했고, USPS는 연간 보고서에 배송 및 패키지 사업으로 USPS의 재정에 도움이 됐다고 기재했다.
USPS가 아마존으로부터 손실을 본다는 보고서는 시티그룹에서 나왔다.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는 USPS가 아마존에 패키지당 $1.46 보조금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46의 보조금은 아마존에만 해당하는 사항도 아니고, 애널리스트 역시 아마존과의 사업이 USPS에 이익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아마존과 USPS의 관계에 개입하고 싶다면 보조금 비율을 리셋해야 할 텐데, 여러 분석가는 오히려 USPS에 재정적 압박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아마존은 USPS에 의존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Amazon Logistics라는 자체 배송 서비스 비중을 늘리고 있고, UPS, DHL, FedEx와 같은 물류 업체를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 아마존은 나쁜 기업입니다! 여러분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우정청이 아마존 물건을 배송할 때마다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아마존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원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래 우리 USPS 안 쓸게"하면서 USPS에서 손을 떼면 USPS의 재정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사원문: Trump claims the post office is losing billions because of Amazon, but it's a lot more complicated from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