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을 매일 쓰겠다는 '결심'보다, 매일 쓸 수밖에 없는 일상이 더 중요하다는 말을 읽었다. 그래. 보통 일상적이지 않은 일을 겪었을 때, 충격이 큰 사건일수록 그 사건을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고는 못 배기기 마련이다. 이와 같은 것이렸다. 내 일상의 일들을 또 다른 관점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그 일을 말하지 않고는, 써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수도.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2.
사람이 참 간사하다. 사람을 처음 대면하는 자리. 그러나 자기가 굳이 잘 보여야 하는 대상이 아닐 경우라면 상대에 대한 마음의 벽을 굳이 낮추려 들지 않는다. 혹은, 이미 필요와 목적이 없는 경우 새로운 사람을 만날 일 조차 없어 그저 어찌해야 할지 스탠스를 정하지 못한 채 데면데면한 것일까. 언제, 누구를 만나든 같은 태도로 상대를 대하는 것. 그런 것은 가능한 일일까.
3.
단상을 쓰는 데에도 꼭 세 개는 써야만 할 것 같은 강박이 든다. 해결책을 제시할 때도 3개. 전략을 짤 때도 3대 전략, 혹은 4대 전략. 오늘은 식탁에 앉아 글을 쓰면서 벌써 5마리의 모기를 잡았다. 평소 평균 세 마리를 잡는 것에 비하면 오늘 모기들이 내가 무척이나 반갑던지, 혹은 여름이 무르익어가는 탓일 게다. 결국 이렇게 오늘도 세 개를 채운다. 내일은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일상을 보기 위한 시간을 가질테다. 글을 써내지 않고는 못견디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