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주변에는 왜 배려를 모르는 사람들만 가득하냐고?

by 시선siseon

누군가를 챙기는 마음이란 어떤 것일까. 주위 사람을 잘 챙기는 사람을 보면 나는 사실 뭐랄까.. 늘 신기했다. 나도 주위 사람,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고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보통은 그 방식이 어려워 그냥 미뤄두거나 포기하기 일수였으니까. 상대가 원하는 방식이나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늘 어려웠던 탓이다. 사실은 그저 상대가 원하는 것이라기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챙겨주고 아무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내가 받아보니 내 입장에서 나와 무관한 배려를 받을 때 마음이 편치만은 않던 터라 그 조차 망설이곤 했다.


그런데 어떻게 저러나 싶게 금전적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주위 사람들을 살뜰히 챙기는 사람들을 가까이서 보니 그들도 어떻게, 그리고 어디까지 챙겨야 하는지, 혹은 베푸는 것에 자신의 처지를 고려하는 것 등이 어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것이 도리라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베풀 때는 그저 확실히, 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어떤 깨달음이 왔다. 아, 그렇구나. 챙김을 확실히 하는 사람들은 챙김에도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구나.


그리고 최근, 그런 챙김과 배려가 몸에 밴 사람들의 주변에 결국 그들과 같이 서로를 배려하고 챙기는 사람들이 남는 것을 실제로 보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래.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며 그저 망설이는 동안, 그리고 내 처지를 고려한다며 다른 이의 사정에 무관심했던 동안 그것이 결국 나 스스로 배려하는 이들을 내 주변에서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겠구나, 하는 생각.


배려를 할 줄 알든 모르든 받아보면 받았다는 것은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배려를 받을 때의 따스함과 고마움을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런데 누군가의 곁엔 배려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누군가의 곁에서는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다면 그것은 왜 였을까. 내가 배려를 받고 싶으면,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으면 나부터 그런 사람이 될 일인 것이다. 그러니까, 내 주변이 배려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유 - 혹은 핑계 - 로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 차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부터 배려를 하는 사람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인 게지. 유유상종이다. 내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가가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 바꿔 말하면 내가 어떤 사람이 되겠다는 결심이 곧 내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게 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은 아메리카노 말고, 드립 커피 한잔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