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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소 Apr 27. 2023

망망대해

사람에게 잘해줬다 상처받고,

사람에게 거리 두고.

사람에게 위안받고,

다시 상처받을까 봐

또 사람에게 거리 두고.

사람을 구별하는 것도 어렵고

사람을 알아가는 것도 두렵고

사람을 잃어가는 것도 아픈데

몸의 회복보다

마음의 회복이 더디고 더디다.

 하려다가

다시 멈칫하는 나를 본다.

늘 거리 두어야 다치지 않지 하고

생각이 마음을 앞서는 나를 본다.

마음을 나누는 게 두려웠다가

따뜻한 사람을 보면 봄볕처럼 풀렸다가

다시 너무 마음을 주고있는 자신을 단속한다.


사람이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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