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잘해줬다 상처받고,
사람에게 거리 두고.
사람에게 위안받고,
다시 상처받을까 봐
또 사람에게 거리 두고.
사람을 구별하는 것도 어렵고
사람을 알아가는 것도 두렵고
사람을 잃어가는 것도 아픈데
몸의 회복보다
마음의 회복이 더디고 더디다.
잘 하려다가
다시 멈칫하는 나를 본다.
늘 거리 두어야 다치지 않지 하고
생각이 마음을 앞서는 나를 본다.
마음을 나누는 게 두려웠다가
따뜻한 사람을 보면 봄볕처럼 풀렸다가
다시 너무 마음을 주고있는 자신을 단속한다.
사람이 제일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