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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소 Oct 14. 2024

간절하게 '쉼'이 필요한 시간들

디즈니 동화 속의 신데렐라, 미키, 인어공주게는 좋은 날도 가득했던 것 같은데, 사람의 생은 항상 즐겁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늘 불행한 것도 아니다. 그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은 무사한 하루를 보낸 것에 안도하는 나날이 평온하게 느껴진다. 엄청나게 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하루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감기에 걸려 골골하기도 하고 요리하다 손가락을 베고 때로는 가족들과 옥신각신하기도 하는 그런 날들인데도.

지루하고 비루한 매일을 견뎌야 하는 게 삶이다. 새롭지 않은 하루를 비슷한 여느 날처럼 살고 힘든 일이 생기면 파도 타듯이 넘는 일의 반복이다.

살아내는 것은 똑같은 계단을 들고 루하게 오르내리는 일과 비슷한 것 같다.

'쉼'이 간절해진다.

밥을 매일같이 지어먹고 하루하루 견디다 보면 시간이 어느덧 이만큼 지나가있다.

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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