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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 Jan 25. 2022

삶, 그것은 비교불가 반박 불가

개똥 논리는 아니니까 한번 들어나 보실래요

따뜻한 차가운

여성적인 남성적인

하얗고 검은

날씬하고 뚱뚱한

섬세하고 둔한

멍청하고 똑똑한

밝고 어두운

진보적인 보수적인

부지런하고 게으른

못생긴 잘생긴

동적이고 정적인

늙은 젊은

착한 나쁜

정숙한 성적인

...


왜들 그리

비교를 좋아하시는지

그리고 얼마나

단정을 남발하시든지


근데

그 비교라는 게

대체 가능하긴 한가요

단정 짓기는 어떤가요



우리는 모두 시시각각 변화하는데

그토록 애써, 줄 세워 보겠다는

그 스펙트럼 안에서

매 순간 우리의 순서는

그렇게 뒤바뀌고 마는데

 

보다 검은 사람들 사이에선 밝고

보다 밝은 사람들 사이에선 어두울 뿐

그마저도 잠시일 뿐.


우린 변화하는

그래서 살아있는 존재인데

지금 당신이 내린

그 비교와 단정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미 변해버려

죽어버린 껍데기들끼리의

비교와 단정은

대체 무슨 의미인가요


나는, 너는

그리고 우리는

살아있기에

시시각각 변화하는 존재일 뿐


뜨겁기도 차갑기도

밝기도 어둡기도

남성적이기도 여성적이기도

날씬하기도 뚱뚱하기도

착하기도 나쁘기도

보수적이기도 진보적이기도

늙었기도 젊었기도

섬세하고도 둔하기도

멍청하기도 똑똑하기도

검고도 하얗고도

게으르기도 성실하기도

못생기기도 잘생기기도

동적이기도 정적이기도

정숙하기도 성적이기도

...

당신도 그렇지 않나요?


살아있는 한

우린 모두 그렇지 않나요?


있는 그대로요.

그저 살아있으니 그런 거죠.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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