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16)
며칠 동안 새로운 방을 찾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알아봅니다.
지금 있는 곳은 잠을 잘 자기 위한
‘응급 처치’의 하나로 구했습니다.
말씀드렸듯, 이 덕분에
우울증 상태가 나아졌습니다.
좋긴 하지만, (제 기준에서) 꽤 비쌉니다.
다행히 몇 개월 정도는 괜찮겠지만
그 이상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방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 나오는 말입니다.
“난 말이야, 내가 애틋해.
남들은 다 늙은 몸뚱아리에
더 기대할 것도 후회도 의미 없는 인생,
뭐가 안쓰럽냐 하겠지만…
난 내가 안쓰러워 미치겠어.
너도 니가, 니 인생이 애틋했으면 좋겠다.”
그 정도는 다르지만
저도… 제가 애틋합니다.
그래서 저를 더 아끼고
제 자신을 돌보려 합니다.
저를 꼬옥,
안아주고 싶습니다.
<생존의 날 16>
- 일어나기 05:57
- 운동 낮 3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