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다는 칭찬을 듣고

계속 살아야 한다 (6: 443)

by 오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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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장.

자료를 만들어 회의에 들어갑니다.

상사분께 설명을 드립니다.

그리고 돌아온 답변.


“완벽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하늘을 날아갈 듯했습니다.


새내기 직원으로서

제 업무는 원래 다른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심층면접 뒤

회사에서는 저에게

기획∙관리 업무를 맡기셨습니다.


업무도 새로웠지만

회사 분야 자체도 좀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저에게 잠재력이 있다며

굉장히 부담되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저를 믿고 뽑아준 임원분이 감사했고

그에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완벽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형식적인 말이었다 하더라도

너무나 황홀한 칭찬이었습니다.


퇴근을 하며 집으로 오는 길…

옛 회사가 생각났습니다.

칭찬은커녕

하루하루 전쟁이었습니다.

제 역량을 발휘하기도 전

우울증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때를 생각하니 갑자기 슬퍼집니다.

그래도 완벽하다는 칭찬을 떠올리며

활짝, 웃습니다.


<우울증 너머 6: 443>

- 일어나기 07:35

- 운동 아침 8분, 저녁 30분

- 자투리 운동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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