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68)
“서울이 문젠거여, 네가 문젠거여?”
(며칠에 봤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영화 <국도극장>에서
주인공의 지인이 답답해하며 말합니다.
이 말을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주인공이 서울에 가서 문제가 생겼는지
아니면 주인공 자체에 문제가 있는지.
좀 달리 표현하면
환경이 문제인가, 개인이 문제인가…
물론 어떤 일을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딱, 잘라서 말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환경/구조 문제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때로 우리는 어떤 분들이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공’하거나
그 구조를 ‘극복’하는 사례를 듣곤 합니다.
존경할 만하고 감동적입니다.
(정말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많은 경우
그런 환경과 구조를 받아들여야 하는
또는 그 안에서 그저 버텨내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꿈이 없어서가 아니라,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상황이 그렇게 되어 버립니다.
제가 우울증을 겪고 있지 않았다면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저 자신이 더 유연해진
그리고, 겸손해진 느낌입니다.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다듬어지고 있다고
그러니 용기를 잃지 말라고,
그렇게 자신을 응원합니다.
<생존의 날 68>
- 일어나기 04:45
- 운동 새벽 29분, 아침 38분
- (영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