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아야 한다 (77)
일기장을 꺼냅니다.
“오늘 점심 먹으러 갔는데
‘백신 패스’ 문제로 거부당했다.
하지만 식당이 잘못 알고 있었다.
내가 항의성 전화를 했는데
끝까지 사과는 안 하시더라.
그래도 나는 “고맙습니다”라며
‘항의’를 마쳤다.
화를 내야 할 때는 내야 하는데…
그래서 우울증인가?”
점심 때 혼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예방 접종을 했는지
인증이 필요하다 하셨습니다.
저는 ‘1인’의 경우 그럴 필요가 없고
며칠 전 추가 접종을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지침이 바뀌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인증서를 종이 문서로 받았는데
갖고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내가 정말 잘못 알고 있는 걸까?…’
지침이 바뀌었다고는 들었지만,
1인은 그대로라고 알았는데 이상했습니다.
사장님과의 대화가 계속되고
손님들이 저를 쳐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식사 못 하실 것 같은데요.”
이윽고 사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는 가운데
저는 결국, 식당을 나왔습니다.
제 공간으로 돌아와 지침을 확인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맞았습니다.
그래서 항의 전화를 했습니다.
결국 사과를 받지는 못했지만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 내 건강이 많이 나아졌구나.
이렇게 항의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
또 실제로 항의할 ‘기운’이 있었다는 점.
비록 제가 화를 내지는 못했지만
우울증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장님도 자주 바뀌는 지침에
혼란스러우셨겠죠?
이상하게 그분이… 고맙습니다.
<생존의 날 77>
- 일어나기 04:53
- 운동 새벽 19분, 낮 33분
- 자투리 운동 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