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와 벚꽃
봄이 오면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나무 중 하나가
매화나무이다.
매화나무는 중국 쓰촨성이 원산지인데,
기원전부터 중국 사람들의
시와 그림에 자주 등장하며 사랑을 받다가
삼국시대 초기에 우리나라에도 그 문화가 전파되어
선비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리 잡았다.
요즘에도 어디에서나 자주 만날 수 있는 나무이다.
가로수로 자주 볼 수 있는 왕벚나무는
우리나라 제주도가 원산지이다.
벚나무 종류 중에도 꽃을 가장 화려하게 많이 피운다.
봄이 되면
꽃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을 찾는 것이
중요한 봄 행사 중 하나가 되었지만
사실 이렇게 벚꽃을 즐기는 문화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매화와 벚꽃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우선 매화는 벚꽃보다 조금 더 일찍 꽃이 핀다.
아직은 추운 어느 날
가지만 남아있는 나무들 사이에서
작고 하얗게 꽃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매화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매화는 꽃이 가지에 바짝 붙어서 달려있는 반면,
벚꽃은 가지에서 긴 꽃자루가 나와있고
꽃자루의 끝에 꽃이 달려있다.
꽃잎 모양도 조금 다른데,
매화는 꽃잎이 전체적으로 둥그런 모양이지만
벚꽃은 꽃잎의 끝부분이 옴폭하게 들어가 있다.
매화도 벚꽃도 다 져버린 것이 아쉬워서
꽃에 대한 이야기를 써본다.
이제는 막 얼굴을 내민
연두색 여린 잎들이
쑥쑥 커버리기 전에 많이 감상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