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더 머물러 주오.
기다림에 지쳐 그만 잠들게
시간의 발자국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더디게
결코 오지 않을 것 처럼 느리게
머릿속으로 수 천 번, 수 만 번 혹은 그 이상을 그려보게
그리고 그리다 어느덧 완전히 잊게
종국에는 처음 시작한 것을 후회하게
지루함이여,
그리하여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저 기다림에 물들어 그것과 완전히 하나가 되었을 때
그 때 나를 떠나가 주오.
어스름한 새벽녘 하늘은 떠오를 태양에게 자리를 내어줄 준비를 합니다. 청람색 새벽 하늘에서 웅크리고 있던 나의 글들을 이곳 브런치스토리에서 태양빛처럼 펼쳐 보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