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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치와친구들 Mar 12. 2021

우리 집 냉장고엔 눈사람이 살고 있어요!

1) 첫 만남, 눈사람이 말을 하다니!

어느 겨울날, 유성이네 동네에 눈이 내렸어요!


유성이는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았지요.


씽씽 눈썰매도 타고, 휙휙 눈싸움도 하고, 데굴데굴 눈을 굴려 눈사람도 만들었지요.


다음날, 유성이는 눈사람이 잘 있나 밖에 나가보았어요.


그런데 눈사람이 녹아 없어져 버린 거예요.


유성이는 눈사람을 또 만들었어요.


"이번엔 녹지 않게 냉동실 안에 넣어놔야지. 빨리, 빨리!"


유성이는 냉동실에 눈사람을 다 넣고 뿌듯해하며 말했어요.


"얘들아, 너희들은 녹지 않게 내가 지켜줄게."


다음 날, 유성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엄마가 유성이를 불렀어요.


"뭐 하는 거야. 냉장고에 이렇게 넣으면 다른 음식을 넣을 수가 없잖니"


하지만 유성이는 얘기했어요


"엄마 눈사람도 생명이 있단 말이에요. 얘가 녹으면 얼마나 속상하겠어요."


엄마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지켜보기로 했어요.


"그럼, 조금만 있다가 내다 놔야 한다"


"알았어요 엄마."


그리고 유성이는 자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답니다.


"하나님, 눈사람이 녹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켜주세요. 제가 더 착한 아이가 될게요."


그렇게 유성이는 기도를 하면서 잠이 들었답니다

다음날, 유성이는 깜짝 놀랐어요.


분명히 유성이는 눈사람들을 떨어뜨려 놨었는데, 눈사람끼리 붙어 있는 거예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왜 얘들이 붙어 있지 엄마, 엄마!"


엄마를 불렀지만 엄마는 답이 없었어요.


유성이는 다시 눈이 똥그래진 상태로  눈사람을 봤어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그 순간,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어요


"유성아 나 못 알아보겠어? 네가 이름도 지어주었잖아"


어디선가 유성이에게 말하는듯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넌 누구야? 어디 있는 거니?"


유성이가 말했어요.


"여기 여기! 아래를 봐. 우리가 있잖아."


유성이는 아래를 내려봤어요.


열려있는 냉동실 아래엔 눈사람 두 명 빼곤 아무것도 없었지요.


"우리말이야. 네가 만들어준 눈사람. 난 퐁퐁이 얘는 송송이."


유성이는 깜짝 놀랐어요.


"지금, 너희가 얘기하는 거야? 눈사람이 말을 한다, 말을 해!"


"맞아. 우리야. 너 덕분에 우리는 살 수 있었어."

 

"다른 친구들은 모두 녹아서 하늘로 올라갔지만, 우린 너 덕분에 이렇게 너랑 얘기할 수 있게 된 거야.

그동안 녹아서 하늘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가 녹았다 다시 올라갔다가 엄청 많이 했는데

이번 여행은 너 때문에 정말 길고 즐거울 것 같아 앞으로 잘 지내자! 반가워."

세상에 유성이는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 같아 너무 기뻤어요.


그리고 송송이에게 물어봤어요.


"그런데 너희들 왜 붙어 있었어?"


퐁퐁이가 대신 대답했어요 


"여긴 너무 춥더라고"


유성이는 하하 웃으며 말했어요.


"눈사람이 추운 게 어딨어. 너희는 추운 곳에서 살잖아"


"몰랐어? 우리도 춥다고! 좀 따듯하게 해 달란 말이야. 너무 따듯하면 녹지만..."


이렇게 모두 웃으면서 그날 밤은 깊어만 갔답니다.

유성이의 유튜브로 초대합니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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