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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치와친구들 Apr 14. 2021

1. 햄스터 동동이와의 첫 만남

나에게 먼저 말을 건넨 햄스터, 세상에 이럴수가 있는 거야?


내 소중한 친구 동동이예요!

※ 본 내용은 햄스터를 키우는 가정에서 일어나기 쉬운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낸 동화입니다. 햄스터는 강아지와는 달리 특이사항이 많은 동물이지만 아무런 지식 없이 키우는 가정이 많기 때문인데요. 

동화를 읽으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햄스터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 중입니다. 잘못된 내용이나 다루어주었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댓글이나 메일 주시면 검토하겠습니다.


햄스터 삼행시 


햄 : 햄스터 동동이예요. 

스 : 스타 중의 스타, 인기 짱이죠. 

터 : 터질듯한 저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시죠^^ 음하하하


동동이를 처음 만난 것은 크리스마스 며칠전 대형마트에서였답니다. 


까만 눈동자를 가진 햄스터가 저를 처다보는데 하얀 털과 대비돼서 너무 예뻤거든요. 


그래서 그날 밤 저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소원을 빌었어요. 


예쁜 동동이 같은 햄스터를 동생으로 보내달라고요. 


"올해 정말 착한 일을 많이 했으니 분명 들어주실 거야" 하고 믿으면서 잠을 잤답니다. 


그런데 산타 할아버지가 햄스터 집을 선물로 주었는데 햄스터가 없지 뭐예요. 


아마도 멀리서 눈길을 날아오시니까 두고 오셨나 봐요. 


햄스터가 감기에 걸릴까 봐요. 


그래서 저는 엄마 아빠와 함께 햄스터를 찾으러 갔어요.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신기하게도 동물병원에는 햄스터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마트에서 스쳐 지나간 동동이가 생각났어요.


독립생활을 하는 햄스터가 그 좁은 곳에서 다른 햄스터들과 함께 살다니 너무 안쓰러웠거든요.


"그래...동동이가 아직 그곳에 있다면 나랑 인연이 있을거야"


저는 마음 속으로 동동이를 생각하면 서둘러 마트로 향했답니다.


마트에 들어가 반려동물 코너에 도착했는데 다행이 동동이는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어요. 


어찌나 귀엽던지... 게다가 동동이는 꼭 나에게 말을 하는 것 같았어요 


"유성아 나를 데려가 줘, 난 네가 좋아, 나랑 같이 살자"


자꾸 그렇게 얘기하는 듯했어요. 


제가 잘못 봤나 하고 두리번거려도 봤지만 동동이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았어요. 


"그래 나도 네가 참 좋다. 우리는 인연이었나봐. 우리 좋은 친구가 돼보자"


그렇게 우리는 처음 만난 날 가족이 되었답니다.  https://youtu.be/H6lnlrvy4PQ


제가 햄스터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까 고민하는데 아빠가 '똥개'라고 하지 뭐예요. 


그래서 "햄스터 이름이 똥개가 뭐야" 하고 제가 말했어요.


그런데 그 순간 동동이가 하는 말이 또 들리는 거예요. 


"미녀 햄스터 보고 똥개라니 내 평생 제일 어이없는 얘기를 들었네"라고요. 


저는 순간 깜짝 놀라서 엄마에게 얘기를 했는데 엄마 아빠는 듣지 못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잘못 들었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집으로 왔답니다. 


집에 오자마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해준 집에 엄마 아빠와 함께 고른 장난감들을 넣어 주었어요. 


특히 휴지심을 햄스터 케이지에 넣어주자 그 안에서 머뭇거리는데 너무 귀여웠답니다.


유튜브에서 봤는데 햄스터는 휴지심을 좋아한대요.

(나중에 알고 보니 휴지심을 햄스터가 갉아먹을 위험이 있대요!)


그런데 정말 동동이가 좋아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유성아. 고마워. 유성이 집에 오니까 너무 좋다!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자"라고요. 


띵똥... 띵똥..


늦은 시간인데 초인종이 울려서 누군가 봤더니 친구 수아 동생 성민이었어요. 


옆집에 사는 성민이는 동네에서 소문난 개구쟁이인데 벌써 동동이 소식을 들었나 봐요. 


"누나, 햄스터 입양했다며? 우리집에 있는 애들보다 귀여워? 얼른 나랑 같이 놀자" 


"안돼... 햄스터도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일주일 이상 조용히 안정을 취해야 해"


"아니야 괜찮아, 햄스터 놀라게 하는 게 얼마나 재밌는데... 누나 그것 알아? 햄스터는 깜짝 놀랐을 때 그 자리에서 똥 싼다 하하하하"


"그게 재밌긴 뭐가 재밌어. 놀라게 하지 말아야지. 동물들은 스트레스 받으면 죽을 수도 있단 말이야. 어서 너희 집에 가서 잠이나 자"


저는 성민이를 억지로 밀어 내보냈어요. 남자아이들은 참 이상한 것 같아요. 


가여운 동물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깔깔대니 말이지요. 


앞으로 성민이가 동동이를 괴롭히지 못하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어요. 


"동동아. 너도 금방 얼굴 봤지? 옆집 사는 성민인데 너도 조심해야 한다. 나쁜 아이는 아닌데 장난이 심해. 하지만 내가 지켜줄 테니까 걱정 마"


저와 동동이는 첫날인데도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재밌게 얘기하다가 잠이 들었어요. 


얼마나 좋았는지 꿈속에서도 동동이와 함께 노는 꿈을 꾸었답니다. 


2탄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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